당뇨 기초 지식

술과 당뇨: 환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음주의 진실

t4you 2025. 8. 18. 07:29

1. 술과 당뇨의 기본 관계

당뇨 환자에게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바로 “술을 마셔도 되나요?”입니다.
정답부터 말하자면, 당뇨 환자에게 술은 ‘양날의 검’입니다.
직접적으로 혈당을 올리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때로는 혈당을 급격히 올리거나 반대로 심각한 저혈당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그 이유는의 역할 때문입니다.
간은 평소 혈당이 떨어지면 포도당을 만들어내 혈당을 유지합니다. 하지만 알코올이 들어오면 간은 알코올 분해에 집중하게 되고, 이때 혈당 조절 기능이 억제됩니다. 그 결과 저혈당 위험이 커지고, 특히 공복 상태에서 음주 시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2. 술 종류별로 혈당에 미치는 영향

모든 술이 똑같이 작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술 종류에 따라 혈당 반응이 달라집니다.

  • 맥주, 막걸리, 칵테일
    → 탄수화물과 당분이 많이 들어 있어 혈당을 빠르게 올립니다. 당뇨 환자에게 가장 위험한 술 종류입니다.
  • 와인
    → 드라이 와인의 경우 당분이 적어 혈당 영향이 비교적 적습니다. 하지만 과음하면 역시 저혈당·고혈당 모두 위험합니다.
  • 소주, 위스키, 보드카 같은 증류주
    → 당분은 거의 없지만, 간 기능을 억제해 저혈당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장기간 섭취하면 지방간과 간 손상을 일으킵니다.

즉, 술 자체의 알코올 효과뿐만 아니라 함께 포함된 당분의 양에 따라 혈당이 오르기도 하고, 간 기능 억제로 인해 떨어지기도 합니다.


3. 술과 당뇨 합병증의 연관성

술이 무서운 이유는 단순히 혈당 변화 때문만이 아닙니다. 당뇨 환자가 술을 마셨을 때 나타나는 합병증 위험이 훨씬 크기 때문입니다.

  1. 심혈관 질환 위험 증가
    당뇨 환자 자체가 혈관이 약한데, 알코올은 혈압과 중성지방을 높여 심근경색·뇌졸중 위험을 배가시킵니다.
  2. 간 건강 악화
    당뇨 환자에게 흔한 질환 중 하나가 비알코올성 지방간입니다. 여기에 알코올이 더해지면 지방간이 악화하고, 간경화나 간암 위험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3. 체중 증가와 인슐린 저항성
    술에는 ‘빈 칼로리’가 많습니다. 알코올 칼로리 + 고지방·고염분 안주가 체중을 늘리고, 결국 인슐린 저항성을 심화시킵니다.

4. 당뇨 환자의 안전한 음주 가이드

“그럼 술을 완전히 끊어야 할까요?”
이 질문에 대한 가장 올바른 대답은 ‘가능하다면 금주’입니다. 그러나 사회적·문화적 요인으로 완전히 끊기 어려운 분들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다음의 수칙을 지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음주 시 지켜야 할 원칙

  1. 공복에 마시지 않는다
    → 반드시 식사 후 소량만 섭취해야 합니다. 공복 음주는 저혈당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2. 적정량을 지킨다
    → 소주 1~2잔, 와인 1잔, 맥주 반 잔 정도가 한계입니다. 그 이상은 혈당 조절이 무너질 수 있습니다.
  3. 저혈당에 대비한다
    → 음주 후 취침 전에 혈당을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필요하다면 우유나 통곡물빵 같은 간단한 간식을 먹고 자는 것이 좋습니다.
  4. 당분이 많은 술은 피한다
    막걸리, 칵테일, 과일주, 단 와인은 혈당을 급격히 올리므로 피해야 합니다.
  5. 혈당 강하제·인슐린 복용자 주의
    → 술은 약물의 효과를 예측 불가능하게 만들고, 저혈당을 심화시킵니다. 복용 중인 약물에 따라 음주 여부를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5. 술과 함께 주의해야 할 ‘안주’

술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안주 선택입니다.

  • 피해야 할 안주: 삼겹살, 튀김류, 라면, 짠 음식(전, 김치찌개, 순대국 등) → 칼로리와 나트륨 폭탄.
  • 권장되는 안주: 구운 두부, 채소 샐러드, 닭가슴살 구이, 삶은 해산물 → 단백질과 식이섬유 위주.

안주만 잘 골라도 술자리에서의 혈당 상승과 체중 증가를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습니다.


6. 결론: 당뇨 환자의 술은 ‘조심 또 조심’

술은 당뇨 환자에게 있어 ‘치명적 유혹’입니다.
한두 잔이라도 혈당 변동·저혈당·합병증 위험이 뒤따르며, 장기적으로는 간·심장·혈관 건강을 해치게 됩니다.

따라서 가장 좋은 선택은 금주입니다.
부득이하게 술을 마셔야 한다면 식사 후 소량, 저혈당 대비, 혈당 체크라는 원칙을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요약

  • 술은 혈당을 직접 올리기도, 낮추기도 하며 불안정성을 크게 만든다.
  • 맥주·막걸리·칵테일은 혈당 급상승, 소주·위스키는 저혈당 위험.
  • 간, 심혈관계, 체중 관리에 치명적 영향을 준다.
  • 최선은 금주! 꼭 마셔야 한다면 소량·식사 후·혈당 체크 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