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약을 복용 중인데, 밤에 잠을 자다가 식은땀을 흘리거나, 심한 피로감, 두통, 깨어난 뒤 허기를 느끼는 경험을 하셨다면, 이는 단순한 숙면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바로 야간 저혈당 때문입니다.
야간 저혈당은 눈에 띄지 않게 찾아와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는 당뇨 합병증 중 하나입니다. 특히 인슐린이나 혈당강하제(설폰요소제 등)를 복용 중인 분이라면 더더욱 주의가 필요하죠.

이번 포스트에서는
✔ 왜 밤에 혈당이 떨어지는지,
✔ 어떤 증상들이 있는지,
✔ 그리고 야간 저혈당을 막기 위한 실천 방법을 상세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야간 저혈당이 발생하는 이유
1. 약의 작용 시간 때문
대부분의 인슐린 제제나 설폰요소제(글리메피리드, 글리벤클라미드 등)는 수 시간에서 길게는 12시간 이상 혈당을 떨어뜨리는 효과를 가집니다.
이런 약을 저녁에 복용하거나 주사할 경우, 자는 동안 작용이 최고에 달해 혈당이 지나치게 낮아질 수 있습니다.
2. 늦은 저녁식사 생략 또는 탄수화물 부족
저녁 식사량이 너무 적거나 야식을 생략한 채 잠자리에 드는 경우, 약은 그대로 작용하지만 혈당을 유지시켜줄 연료가 없어져 저혈당에 빠질 수 있습니다.
3. 격한 운동 후 회복 부족
낮에 운동을 많이 했는데 탄수화물 섭취가 부족했다면, 운동 효과가 수면 중에도 지속되어 혈당이 늦게 떨어질 수 있습니다.
4. 음주
술은 간에서 포도당을 생성하는 기능을 억제합니다.
저녁 시간 음주 후 취침하면 간이 밤새 혈당을 보충하지 못해 저혈당 위험이 올라갑니다.
야간 저혈당 증상 체크
| 증상 | 설명 |
| 식은땀 | 갑작스럽게 식은땀을 흘리며 잠에서 깸 |
| 악몽.불안감 | 뇌의 포도당 부족으로 인한 자율신경 반응 |
| 아침 두통 | 밤새 저혈당이 이어졌다는 신호 |
| 극심한 피로감 | 몸이 혈당을 유지하느라 에너지를 다 써버림 |
| 새벽 허기 | 강렬한 공복감으로 자다가 깨어남 |
야간 저혈당을 예방하는 7가지 방법
1. 취침 전 혈당 체크하기
자기 전 혈당이 100mg/dL 이하라면 간단한 탄수화물 간식을 섭취합니다.
→ 이상적 혈당: 100~140mg/dL
간식 추천 예
- 통밀 크래커 2장
- 우유 1/2컵
- 삶은 달걀 + 소량 과일
2. 저녁 식사를 규칙적으로
야채만 먹거나, 탄수화물을 지나치게 제한하는 식사는 야간 저혈당의 원인이 됩니다.
→ 탄수화물 + 단백질 + 섬유질을 적절히 섭취하세요.
예시: 현미밥 + 나물 + 생선조림 + 된장국
3. 필요 시 취침 직전 간식 섭취
인슐린 또는 설폰요소제 복용 중이라면, 식사 후 혈당이 떨어질 수 있으니 간단한 야식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운동을 한 날, 저녁을 적게 먹은 날은 꼭 챙기세요.
4. 인슐린 및 약 복용 시간 조정
밤에 반복적으로 저혈당이 발생한다면, 다음을 의사와 상의하세요:
- 인슐린 용량 감소 또는 저녁이 아닌 아침 투여
- 혈당강하제 복용 시간 조절
5. 운동과 음식의 균형 유지
격렬한 운동을 한 후에는 그만큼의 영양 보충도 중요합니다.
운동 직후나 늦은 오후 운동 후, 탄수화물·단백질 보충이 필요합니다.
6. 음주 피하기
특히 인슐린 치료 중인 경우, 음주는 절대적으로 피해야 할 야간 저혈당 유발 요인입니다.
7. 연속혈당측정기(CGM) 사용
최근 많은 당뇨 환자가 사용하는 CGM(연속혈당측정기)은 야간 혈당 하락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알람을 줍니다.
추천 기기 예
- 리브레
- 덱스콤
- 가디언
자기 전 체크리스트 (프린트해서 써도 좋아요)
| 오늘 저녁을 규칙적으로 먹었나요? | ☐ |
| 낮에 운동을 많이 했다면 간식을 추가했나요? | ☐ |
| 오늘 술을 마시지 않았나요? | ☐ |
| 취침 전 혈당을 측정했나요? | ☐ |
| 혈당이 낮다면 간식을 섭취했나요? | ☐ |
| 최근 야간 저혈당 증상을 경험한 적이 있나요? | ☐ |
| 의료진과 약물 조정에 대해 상담했나요? | ☐ |
마무리 정리
야간 저혈당은 보이지 않는 위험입니다.
특히 당뇨약을 복용하고 있거나, 인슐린 치료를 받고 있다면 반드시 취침 전 혈당관리를 신경 써야 합니다.
소소한 생활습관 조정과 사전 대처만으로도 야간 저혈당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으니, 위 체크리스트와 예방법을 실천해보세요.
잠든 사이 찾아오는 저혈당으로부터 내 몸을 지키는 것, 그것이 당뇨 관리의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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