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기초 지식

당뇨약은 왜 당뇨병을 완치하지 못할까?

t4you 2025. 7. 11. 14:00

'당뇨약은 왜 당뇨를 완치하지 못할까?’라는 문구가 적힌 썸네일 이미지. 한 손엔 혈당측정기(140mg/dL)가 들려 있고, 옆에는 dumbbell(아령), 채소와 레몬이 담긴 접시가 있으며, 한 남성이 근심 어린 표정으로 턱을 괸 채 앉아 있는 모습이 표현돼 있다.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의 중요성을 암시하는 구성.

 

혈당을 낮추는 약을 먹는데, 왜 당뇨는 여전히 계속될까

당뇨병을 진단받은 많은 환자들은 처음엔 처방된 약을 성실히 복용하면 곧 병이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1년, 3년, 5년이 지나도 약은 계속되고, 오히려 약의 종류가 늘어나거나 인슐린 주사까지 추가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약을 꾸준히 먹는데 왜 나아지지 않죠?”
“당뇨병은 왜 약으로 완치되지 않나요?”

 

이 질문은 당뇨라는 병의 본질을 이해하는 데에서 출발합니다.
오늘 이 포스트에서는 당뇨약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왜 병을 완치시키지 못하는지,
그리고 진짜 당뇨를 관리하고 극복하는 길은 무엇인지 깊이 있게 알아보겠습니다.

 

당뇨는 치료의 병이 아니라, 조절의 병이다

당뇨병, 특히 가장 흔한 제2형 당뇨병은 단순히 ‘혈당이 높아지는 병’이 아닙니다.
혈당이라는 결과 뒤에는 우리 몸의 대사 시스템이 전반적으로 고장 난 상태가 숨어 있습니다.

  • 췌장은 인슐린을 충분히 만들지 못합니다.
  • 근육, 간, 지방세포 등은 인슐린에 저항합니다.
  • 간은 필요 이상으로 포도당을 만들어냅니다.
  • 장에서는 인크레틴이라는 호르몬의 분비가 줄어듭니다.

이처럼 인슐린의 생성, 작용, 전달, 반응까지 모든 과정에 문제가 생긴 상태가 바로 제2형 당뇨병입니다.

약은 이 복잡한 대사 흐름의 일부만 손보는 도구일 뿐, 전체를 ‘정상화’시키지는 못합니다.
즉, 당뇨병은 약으로 완전히 고쳐지는 질병이 아닌, 계속해서 관리하고 조절해가야 하는 만성질환입니다.

 

당뇨약은 혈당만 낮춘다… 원인을 치료하진 않는다

 

현재 의학적으로 사용되는 당뇨약들은 크게 네 가지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1. 간에서 포도당 생성 억제 (예: 메트포르민)
  2. 인슐린 분비 증가 (예: 설포닐우레아, DPP-4 억제제)
  3. 인슐린 민감도 향상 (예: TZD 계열)
  4. 소변으로 당 배출 (예: SGLT-2 억제제)

이들 약물은 공통적으로 혈당 수치를 낮추는 작용만을 합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당뇨의 원인이 단순한 혈당 상승이 아니라
잘못된 식습관, 운동 부족, 비만, 인슐린 저항성, 스트레스
복합적인 생활환경과 유전요인 때문이라는 사실입니다.

 

즉, 현재 쓰이고 있는 약들은
증상(=혈당 상승)을 조절할 뿐, 그 원인(=생활습관, 대사 고장)은 건드리지 못합니다.

결국 약을 먹어도

  • 운동을 안 하고
  • 식단이 엉망이고
  • 수면이 부족하고
  • 계속 살이 찐다면

➡ 혈당은 다시 오르고
➡ 더 강한 약이 필요하게 되며
➡ 결국 인슐린 주사까지 도달하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왜 약만으로는 안 되는가? 당뇨의 악순환 고리

 

당뇨병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악화되는 진행형 질환입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췌장 베타세포의 기능 저하
    • 시간이 지나면 인슐린을 만들어내는 세포 자체가 점점 손상됩니다.
    • 결국 ‘자체 인슐린 생산 능력’이 떨어집니다.
  2. 인슐린 저항성 심화
    • 비만과 운동 부족이 지속되면, 인슐린 저항은 더 심해집니다.
    • 같은 양의 인슐린으로는 더 이상 혈당을 조절할 수 없습니다.
  3. 대사증후군 동반
    • 고혈압, 고지혈증, 지방간 등이 함께 나타나면서
      몸 전체 대사 기능이 저하됩니다.
  4. 약에 의존하는 사고방식
    • “약 먹었으니 괜찮아”라는 생각이 식습관·생활 습관 관리를 소홀하게 만듭니다.

결국 이런 흐름 속에서 약만으로는 절대 근본적인 회복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약의 효과는 점점 떨어지고, 부작용과 복용량만 늘어나게 됩니다.

 

당뇨를 완치할 수 있는 경우는 없을까?

 

엄밀히 말하면 제2형 당뇨병은 **완치가 아닌 '관해(Remission)'**라는 개념이 존재합니다.
이건 당뇨약 없이도 정상 혈당을 유지하는 상태를 뜻합니다.

다음과 같은 조건을 만족하면 관해가 가능해집니다:

  • 체중의 10% 이상 감량 (특히 내장지방 위주)
  • 저탄수화물 식단 또는 초저열량 식단 유지
  • 주 5일 이상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
  • 규칙적인 수면, 스트레스 관리, 음주·흡연 금지

영국의 ‘DIRECT 연구’에서는
체중을 15kg 이상 감량한 환자 중 46%가 당뇨에서 벗어났다는 결과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약으로 된 것이 아닌’,
철저한 생활습관 변화에 따른 결과입니다.

 

약이 아니라 ‘삶’이 당뇨를 이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당뇨병을 '약으로 조절할 수 있는 병'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우리는 병의 주도권을 스스로 잃게 됩니다.
당뇨를 이기는 첫 걸음은,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입니다.

  • 식사는 채소 중심, 정제 탄수화물 줄이기
  • 매일 30분 이상 걷기
  • 수면 시간 확보 (7시간 이상)
  • 스트레스 해소법 갖기 (명상, 음악, 산책 등)

약은 이 과정을 보조해주는 도구일 뿐입니다.
주인공은 **‘내 몸을 돌보는 나 자신’**입니다.

 

결론: 당뇨약은 증상을 낮추는 약이지, 병을 고치는 약은 아니다


 

질문 핵심 요약
당뇨약은 왜 당뇨를 완치하지 못하나요? 혈당 수치만 조절할 뿐, 인슐린 저항성, 베타세포 기능저하 등 근본 원인을 치료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완치할 방법은 없나요? 엄격한 체중 감량과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일부 환자에겐 '관해'가 가능합니다.
결국 약은 효과 없는가요? 아닙니다. 약은 필요한 도구입니다. 하지만 '삶의 변화' 없이는 근본 해결이 어렵습니다.